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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선택장애라는 말이 유행했다.
가깝게는 음식 메뉴를 고르지못하거나 머뭇거린 것에 대해서 선택을 하지 못하는 것을 나무랐고 흠 잡았다. 그리고 선택장애라는 말이 나왔다.
어릴 때 어른들이나 누군가가 여쭐 때
“어디서 말대꾸야?” 하던 혼쭐들이 진화된 형태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침묵이 겸손이고 미덕이던 시절에는 선함과 지혜가 삶의 윤활제였을테지만, 오늘의 침묵은 자기를 잃어버림과 잊음과 모르는 척 해야만 하는 현실인 것이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말하는 것보다는
누군가가 하라는대로 하는 것이 참한 것이었으니.
왜 이제와서 선택하지 못하느냐고 닦달하는 세상이여
장애라는 말을 불편하게 느끼는 것에 프로불편러라 재단하지말고
선택하지않음 또한 선택일 수 있으니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말길.
그런 판단 또한 시대적인 흐름일 뿐.
영원한 것은 영원히 없음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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