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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법정스님_무소유

feel_name 2018. 2. 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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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 무소유

종교에 개의치않고 작가 법정을 존경한다. 그리고 나는 불교교리를 좋아한다. 

 

 

 

 

 

- “풍요한 감옥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정신이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인생에 대한 각성 없이는 벗어난 기약이 없다. 깨어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탈출을 시도 한다. 보람된 인생이란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는 생활이 아니라 의미를 찾는 삶이어야한다. 의미를 채우지 않으면 삻은 빈 껍질이다” 66

 

- ‘이런 왕성한 육식위주의 식생활로 인해 국민의 체구가 향상되고 활동력이 활발해진 면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 질병도 동시에 늘어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못 먹어서 앓는 경우는 적어지고 너무 잘 먹기 때문에 소화기 질환을 비롯해 심장병과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병원마다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며 몇 집 건너 문을 열고있는 약국을 보라’ 67

 

- 우리들도 언젠가는 자기 삶의 그림자를 이끌고 태초 생명의 그 바다로 돌아갈 것이다. 82

- 생각할 때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일도 그렇고 스승과 제자 사이의 만남도 그래야 하고 크게는 나라일을 경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 이 시대 이 땅, 함께 나누어 가지기 위해 찾아서 만난 이웃이요, 겨레이다. 사람은 괴로움과 즐거움을 나누어 가질 때 진정한 인간이 된다. 90

 

-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우선 낡은 옷으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 모든 길과 소통을 가지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있지 말아야한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98

 

“사람들에게 시달린 처지라 사람 꼴 안보니 얼마나 좋았는지 몰랐다” 99

 

- 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면 우리 안에 있는 인간의 대지도 또한 죽어간다. 왜냐하면 인간은 독립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115

 

-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주고받는 관계속에서 그 생명을 유지해나간다. 뿌리는 대지로부터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그 보상으로 꽃과 열매로서 대지에 되돌려준다. …. 낮은 밤이 맏쳐주기 때문에 밝고 밤은 낮이 비워주기 때문에 그 자리에 어둠을 이룬다. … 물질만능의 덫에 걸린 현대의 우리들은 무지 때문에 지구 곳곳에서 그 우주질서와 순환의 법칙을 깨뜨리고 있다. 오늘 날 심각해지고 있는 생태학적 위기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우리는 대지로부터 끊임없이 빼앗기만하지, 아무것도 되돌려주려고 하지않았다. 죽억가고 있다면 우리 안에 있는 인간의 대지도 또한 죽어간다. 왜냐하면 인간은 독립된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지구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116

 

- “스님, 수류화개실이 어디입니까?” 법정스님이 대답했다 “네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다” 젊은이는 어리둥절해 했다. 법정은 웃으며 학생에게 말했다. ‘물이 흐르고 꽃이 피는 곳이 어디있겠는가, 물론 산에는 꽃이 피고 물이 흐른다. 그러나 꽃이 피고 물이 흐르는 곳이 굳이 산에만 있으란 법은 없다. 설사 도시의 시멘트 상자 속 같은 아파트일지라도 살 줄 아는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그 삶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그 둘레에는 늘 살아있는 많은 물이 흐를 것이다. 사람은 어디서 무슨일에 종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던 간에 자기 삶 속에 꽃을 피우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사는 일이 무료하고 지겹고 시들해지고 만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를 두고 딴 데서 찾으려고 한다면 그 것은 헛 수고일 뿐,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 지금 바로 그 자리가 자기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88

 

- “이제 내 귀는 대 숲을 스쳐오는 바람소리 속에서, 맑게 흐르는 산골의 시냇물에서 혹은 숲에서 우짖는 새소리에서, 비발디나 바흐의 가락보다 더 그윽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빈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분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 찼을 때보다도 더 충만하다” 89

 

-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아있음이다. 어제나 내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이다. … 우리 모두가 그렇게도 염원하던 문주주의, 그 민주화로 가는 오늘처럼 험난한 과정을 ‘과도기’라고 =한다.

계층간의 모든 욕구와 불만과 갈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라의 기틀이 마냥 삐걱거리는 세계에 일기일회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 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로 볼 때에 이 사람과 이 한 때를 갖는 이 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순간순간을 알차게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앞으로 몇 번이고 만쓸 수 있다면 범연해지기 쉽지만, 이 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이라고

 

- 종교간의 뜨거운 신앙은 내면으로 심화되야지 겉으로 요란하게 드러나서는 안됩니다. 내면으로 심화되지 못한 종교력은 폭력이 될 수 있고,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합니다. 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자기종교의 잣대로 재려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종교로부터도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해야합니다. 종교없이도 사랑을 실천하며 바르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종교가 바라는 바입니다. P147

 

- “나는 오늘을 살고 있을 뿐이지 미래에 대해선 관심이 없소”      150                                    

 

- ‘과거를 떠나가지 말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라, 한 번 지나간 것은 이미 버려진 것.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일을 자세히 살피고 익히라. 누가 내일의 죽음을 알 수 있으랴”                  p157

 

- 죽음은 어느 때 나를 찾아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많은 교통사고와 가스중독과 그리고 원한의 눈길이 전생의 갚음으로라도 나를 쏠는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죽음쪽에서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죽어 오고 있다는 것임을 상기할 때, 사는 일은 곧, 죽는 일이며, 생과 사는 결코 절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은 언제 어디서 내 이름을 부를지라도 ‘네’하고 선뜻 털고 일어설 준비만은 되어있어야 할 것이다 “     p152                                                                                                  

 

- 죽음은 삶과 무관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연소요, 소모이므로 순간순간 줄어가는 일이기로 합니다       153                                                                                           

 

- “그대는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정채봉님은 아주 죽은게 아니라 우리 곁을 떠나갔을 뿐이다. 한 때 머물던 육체는 떠나 자신의 틀에 알맞은 새로운 몸을 갖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간 것이다. 이 몸속에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이음을 지닌 것이므로, 이 몸이 제 할 일을 다 했을 때 낡은 옷을 벗어버리듯 한 족에 벗어놓는다. 그는 때가 되면 어디선가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정채봉:작가 p156

 

-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인류역사를 보아도 영원한 제국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한때일 뿐이다… 무자비한 테러로 인해 희생된 수 많은 무고한 생명과 막대한 재산피해와 사람들이 같은 마음의 상처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을 것이다.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면서…… 현대인들이 무심코 익혀온 업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와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일찍부터 공격과 살인과 파괴의 업은 어두운 결과를 가져오고, 밝은 업은 밝은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가 기대고 사는 세상이 밝은 세상이냐, 어두운 세상이냐는 우리들 자신이 순간순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p160

 

- 훌륭한 수행자는 화려하고 불사를 많이 일으키는 절보다는 가난하고 소박한 절에서 나오는 법인데…

           2003.9.27. 광주

 

- “사람이 하나의 인간으로 성장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의 씨앗이 땅에 묻혀서 꽃피고 열매맺기까지는 사계절의 순환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기다림과 그리움이 동반됩니다. 삶을 살 줄 아는사람은 당장 움켜쥐기보다는 쓰다듬기를 좋아합니다. 목표를 향해 곧장 달려가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직선이 아닌 곡선의 묘미를 압니다. 여기에 삶의 비밀이 담겨 있습니다.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행해하지 마십시오, 그 나름의 의미가 다 있습니다. 때로는 천천히 돌아가기도 하고, 가다가 쉬기도 하고, 또 길을 잃고 헤매는 수도 있어야 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국도나 지방도로를 달리면 훨씬 여유가 있습니다. 둘레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한 마디로 죽으로 가는 사람입니다. 출퇴근시간 바쁠 때 보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가 앞서려고 합니다. 만약 화장터나 묘지,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면 서로 뒤쳐지려고 할 것입니다. 시간을 즐기려는 사람은 영혼의 밭을 가는 사람입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도 그일의 노예가 되지 않습니다. 그 일을 자기 삶의 소재로 생각하고 모든 과정을 즐길 줄 압니다. 그 일은 자기 삶의 소재로 생각하고 모든 과정을 즐길 줄 압니다. …… 사람은 홀로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시간적으로 혹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완전히 홀로 살 수는 없습니다. 서로가 관계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홀로 있지 않고 많은 것에 의지해서 삽니다. 그러면서 커다란 생명의 흐름을 이룹니다. 

 인간 위주로 접근하기 때문에 자연은 훼손시켰고, 그 결과 인간 스스로가 왜소해졌습니다. 부분에 집착해 전체를 내다보지 못한 까닭에 공생 공존의 틀이 무너졌습니다”

 

- 될 수 있는 한 적게 보고, 적게 듣고,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갖고, 적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합니다. 그래야 참으로 본 것, 들을 소리, 또 살아야 할 삶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업의 덫에 걸려들 확률이 줄어듭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입니다”    167-168                                                                                                              

 

- 말을 너무 많이 해왔듯이 글도 너무 많이 쏟아 놓은 것 같다. 세월의 체에 걸러서 남을 글들이 얼마나 될지 자못 두렵다”        P171                                                                                                         

 

- ‘나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대중 앞에서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를 너무 많이 쏟아 놓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침묵의 미덕과 그 의미를 강조해온 장본인이 침묵보다 말로 살아온 것 같은 모순을 돌이켜본다!      P173    

                                                                                                  

- “모든 일에는 그 때가 있는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때 그 때 삶의 매듭들이 지어진다. 그런 매듭을 통해서 사람이 안으로 여물어 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이 육신이 내 몸인 줄 알고 지내는데 병이 들어 앓게 되면 내 몸이 아님을 인식하게 된다. 내 몸이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사람이 앓는데 수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염려와 따뜻한 손길이 따르는 것을 보면 결코 자신만의 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앓을 때는 병자, 혼자서만 앓는 것이 아니라 친지들도 친분의 농도 만큼 함께 앓는다. ‘이웃이 앓기 때문에 나도 앓는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병을 치료하면서 나는 속으로 염원했다. 이 병고를 거치면서 보다 너그럽고, 따뜻하고, 친절하고, 이해심 많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자 했다. 지나온 내 삶의 자취를 돌이켜보니 건성으로 살아온 것 같았다. 주어진 남은 세월은 보다 알차고 참되고 살고 싶다. 이웃에 필요한 존재로 채워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p182                

 

-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p184

 

-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p185

 

- 나눔이나 봉사에 어떤 보상이 있다면 그건 나누며 봉사할 때의 그 뿌듯하고 흐뭇한 마음일 것이다. 나눔에는 이와 같은 위안과 기쁨과 고마움이 따른다.

 

- 법정스님은 숱한 말씀을 남겼고, 2010년 3월 11일 길상사에서 78세(법랍 54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 마음의 세계와 물질의 세계를 이어주는 법칙은 놀랄만큼 정확하고 빈틈이 없다. 걱정과 근심에 빠져있는 사람에게는 늘 걱정 근심거리만 생긴다. 그러나 희망에 넘치고 신념에 차있는 마음은 희망과 신념에 찬 우주의 기운을 자기쪽으로 끌어들인다.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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