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헌책방에서 500원 주고 산 시집 비까지 오다니 안 그래도 보고 싶어 죽겠는데 전화벨만 울려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둘이 될 순 없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서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 너를 보낸 후 내 자리를 찾지 못해 내 존재를 의식 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 마디 되새기면 그대로 하나일 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는거야. 비처럼 지워지겠지요 알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두려워 너를 예를 들어 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게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