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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2

[책] 양귀자_모순

양귀자_모순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 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 진모가 나 못지 않은, 아니 나를 훨씬 능가하는 문제아로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에도 나는 그애의 삶에 참견하지 않았다. 진모의 삶은 진모의 것이었고 진진의 삶은 진진이의 것이었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삶의 공식인가 말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그렇게 사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이었다. 누군가 내게 그런 실례의 발언..

기타 2018.02.12

[책] 원태연 -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예전에 헌책방에서 500원 주고 산 시집 비까지 오다니 안 그래도 보고 싶어 죽겠는데 전화벨만 울려도 눈물이 날 것만 같은데 둘이 될 순 없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서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 너를 보낸 후 내 자리를 찾지 못해 내 존재를 의식 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 마디 되새기면 그대로 하나일 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는거야. 비처럼 지워지겠지요 알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두려워 너를 예를 들어 남을 위로할 때가 올까봐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하게 될까봐

기타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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